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방역 최전선에서 환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걸러내는 역할, 바로 역학조사관의 일인데요. <br /> <br />역학조사관은 환자를 만나고 휴대전화 GPS 추적과 신용카드 결제 정보 등을 통해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들의 격리 여부를 결정하죠. <br /> <br />감염병 확산을 막는 핵심 역할을 맡아 '질병 수사관'으로도 불리지만, 현장에서 투입되는 인원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현재 전국의 질병관리본부 소속 중앙 역학조사관은 77명입니다. <br /> <br />이 가운데 역학 업무 전문성을 인정받은 전문임기제 인력은 32명에 불과한데요. <br /> <br />메르스 사태에선 전국 역학조사관이 34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,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기동민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달 31일) : 메르스 당시 비교할 수 없지만 그리고 정부가 미진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어느 정도 대체하고 있다고 보십니까?] <br /> <br />[기모란 / 국립암센터 교수 (지난달 31일) : (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) 달라진 게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. 예를 들면 역학조사관을 충원하기로 하고 법도 바꾸고 인력 TO도 바꿨지만 실제로는 다 뽑지 못했습니다.] <br /> <br />지역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<br /> <br />지난 19대 국회는 이른바 메르스 법을 통과시켜 중앙 외 17개 시도에도 각 2명 이상 역학조사관을 두기로 했는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현재 각 지자체에 역학조사관이 모두 53명 있지만, 인천과 대구, 울산 등 3곳은 1명만 두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도 역학조사관의 인력 부족을 인정하며, 우선 대학 등 민간 차원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은경 /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: 중앙과 지방이 적절하게 업무를 나눠야 중앙이 역학조사를 하기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서, 민간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하는 그런 방식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앞으로 확진 환자가 늘어나게 된다면 인력 부족 현상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역학조사관은 2년간 교육을 받고 일을 배워야 하는 만큼, 짧은 시간 안에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요. <br /> <br />각 지자체에선 여전히 충원 목소리가 높은 만큼, 국가 차원에서 역학조사관과 검역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차정윤 [jycha@ytn.co.kr]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20323010137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